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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다이얼렉트 언어, 그리고 언어의 소멸에 대한 RPG

 

겁스, 던전월드, 페이트 코어 시스템, 누메네라, 제13시대, 크툴루의 부름 등 쟁쟁한 TRPG를 출판해 온 도서출판 초여명에서 이번에는 다이얼렉트(Dialect) RPG를 펀딩합니다.

 

다이얼렉트는 언어학자 캐스린 하임스와 하칸 세얄르오을루가 만든, 언어와 그 소멸에 대한 RPG 입니다.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먼저 발매 되었고, 이번에는 텀블벅을 통해 초여명에서 펀딩을 진행합니다.

 

다이얼렉트(DIALECT) 언어에 대한 TRPG @엘프리

 

:: 다이얼렉트 언어와 그것이 어떻게 소멸하는가에 대한 RPG


 

다이얼렉트(DIALECT)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방언"이라는 뜻인데요. 방언이란, 사투리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경도말은 한국어의 방언 입니다. 표준어는 사투리는 아니지만, 한국어의 방언 입니다. 방언과 언어의 경계가 좀 모호하긴 합니다.

 

다이얼렉트를 플레이하는 무대는 "고립계"라고 불리는, 격리되어 있는 공동체를 무대로 벌어집니다. 그 공동체는 외부와 물리적이든 사회적으로든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플레이어들은 그 공동체의 상황에서 자신들만의 말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방언을 만들면서, 고립계의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RPG입니다.

 

플레이 자체는 한국어로 플레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말, 언어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고립계의 특별한 상황에 맞는 단어들이 계속 생겨날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연애"이라는 개념은 어느 언어에도 있지만, 고립계가 겪는 상황에서 특별한 사랑에 대한 말이 필요 할 수 있습니다. 열렬이 사랑하는 것을 "열애"라고 하고, 가벼운 연애 초기 단계를 "썸"이라고도 하죠.

 

언어는 변화합니다. 특정한 뜻으로 쓰이던 말이 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하고, 단어가 합쳐지거나 파생되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날은 신조어와 줄임말들이 넘처나고 있습니다. 이중 일부는 대중적인 말이 되고, 어떤 말들은 금기시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공동체와 상황의 변화가 언어를 바꾸게 됩니다.

 

다이얼렉트의 공동체는 멸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고립계는 "무대"라는 이름을 기초로해서, 등장인물과 겪을 일들을 카드를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세번째 시대 후에는 꼭 공동체가 멸망하게 됩니다. 이 멸망은 좋은 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말들은 플레이를 하면서, 생성되고 여물고, 피어납니다. 그리고 시들어 사라집니다. 다이얼렉트는 이런 언어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RPG입니다.

 

:: 플레이의 진행


다이얼렉트는 게임마스터없이 플레이어만 3-5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룰을 읽은 사람의 도움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시간은 대략 3~4시간이 필요한 단편의 시나리오로 끝나게 됩니다.

 

다이얼렉트는 대부분의 RPG가 스토리라인을 이어나가는 반면, 장면과 장면을 각각 만들어 나갑니다.

 

다이얼렉트는 "무대"라는, 고립계의 뼈대와도 같은 문서들을 사용하는데요. 그 무대를 바탕으로 나온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통해 고립계가 견고해집니다. 

 

다른 카드를 통해, 언어에 대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방언에 능통해지는 것이 다이얼렉트 게임의 본질 입니다. 여느 TRPG와 달리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지만, 종종 액션카드를 통해, 진행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세계 만들기 (무대)


첫번째 단계는 세계를 형성하는 배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립이 존재하는 세계를 형성하는 배경을 선택하고, 질문을 통해 무대를 완성시켜 나갑니다. 이 사회는 우리의 언어가 자라는 초기 씨앗이 될 것 입니다.

 

무대는 기존 TPRG에서 시나리오 혹은 캠페인의 배경이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총 16개가 있습니다. 4개는 저자들이 직접 만든 것이고, 나머지 12개는 유명한 RPG 작가들이 참여한 작품들 입니다.

무대에는 설정을 위한 질문들이 있고, 시대의 진행도 분기가 있어서, 매번 다른 플레이가 가능해서, 리플레이 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직접 무대를 설계하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대는 고립된 우주기지, 파괴되는 숲속의 늑대, 나이가 들어가는 어린이와 놀고 싶은 장난감들 등 다양한 무대들이 있습니다.

 

:: 캐릭터와 역할


우리는 각자 우리의 목소리가 될 캐릭터를 선택해 역할을 정하게 됩니다. 캐릭터(직업)의 특성은 언어와 고유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공동체의 특성이 유용한 것일 수도 있고, 고통을 받는 주제 일수도 있습니다.

 

캐릭터, 언어 변경 요소 카드 @다이얼렉트 텀블벅 펀딩

 

:: 턴(Turn)


다일얼렉트는 총 3개의 턴으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들은 매턴 손에서 개념카드를 골라서 커뮤니티의 정의 측면에서 연결하여 새로운 언어를 생성 합니다. 이 개념과 측면이 연결된 이유를 설명하여 세계와 그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게 됩니다.

단어를 합성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듭니다. 대화를 통해, 세계의 언어를 정의해 나갑니다.

 

:: 시대의 흐름


언어를 형성하고 캐릭터를 탐구해 나가면서 시대가 흘러가게 됩니다. 시간의 지남에 따라 중추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고립은 그것을 깊은 방식으로 바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됩니다.

 

다이얼렉트의 시대들 @다이얼렉트 텀블벅 펀딩

 

:: 한국어판만의 특징


다이얼렉트는 한국어보다는 영어 사용자에게 맞춰져 있는데요. 출판사에서 플레이시 이 부분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어 없거나 어려운 음소들이 있어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국어학자 이의종 박사님께 번역을 맡겨, 한국어 사용자에 맞게 예문과 단어 창안 부분을 수정했다고 합니다.

물론 영어판의 원문 부분도 번역하여 부록으로 수록 했습니다.

 

:: 펀딩 (텀블벅)


펀딩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꼭 알아두셔야 하는 점은, 이 다이얼렉트는 펀딩이라는 점입니다. 펀딩은 현재 물건이 출판된 상태가 아니라, 돈을 먼저 모금하고, 성과 여부에 따라서 제품을 제작하는 형태의 출판방법 입니다. 실패시에 출판은 없던 것이 되거나, 지연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2021년 7월 1일 기준으로 펀딩 목표액의 500%를 달성해, 펀딩이 실패할 일은 없지만, 생산해서 직접 물건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돈은 펀딩 종료일날 결재가 되고, 그 이후에도 생산과정을 거쳐서, 제품이 배송되게 됩니다. 보통 펀딩판시 더 좋은 보상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초여명의 펀딩은 한정판을 비싸게 주고 사는 경우에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콜렉팅 부분을 빼면 가성비가 좋은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추후에 일반판이 판매될텐데요. 한정판은 펀딩 이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반판의 경우는 펀딩가가 약간 싸거나, 무료배송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약간 빨리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입니다.

 

현재 추가 목표 달성을 통해, 룰 요약 카드(200%), 추가 무대 2편 PDF(400%), 이후 +200% 달성시마다 추가 무대 2편씩 PDF로 증정된다고 합니다.

앞선 초여명 제품들의 펀딩을 볼 때, 일반판에서 해당 부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 펀딩 상품 구성


다이얼렉트 RPG는 일반판(하드커버책)과 카드덱으로 구성되고 PDF도 함께 발송 됩니다.

한정판은 특별한 표지와 한정판 카드 케이스, 한정판 표지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일정 자체는 일반판과 같다고 합니다.

 

:: 펀딩일정


현재 원고는 교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견적을 받고, 사양을 상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펀딩기간은 2021년 6월 26일에 시작하여, 2021년 7월 18일날 종료됩니다. 7월 18일 부터 생산 준비를 시작해, 2021년 9월 29일 전달될 예정입니다. 지연이 생길 수 있으나, 현재 초여명은 1개 1달 지연외에 늦어진 경우가 없으니 믿으셔도 됩니다. 다른 프로젝트들은 1년, 2년 지연도 허다하니 정말 믿을 만한 곳입니다.

심지어 지연시 환불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이얼렉트의 펀딩 페이지 https://www.tumblbug.com/dialect

 

다이얼렉트 - 언어, 그리고 언어의 소멸에 대한 RPG

언어의 탄생과 죽음을 다루는 RPG <다이얼렉트>

www.tumblbug.com


제가 해본 TRPG 내에서는 피아스코 처럼 장면을 만들어나가는 RPG인 것 같은데요. 출판사 측에서는 은검의 스텔라나이츠와 닮았다고 합니다.

던전이 있고, 스테이지를 깨어나가고, 레벨업을 하고 성장하는 RPG라기 보다는, 역할을 맡아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가까운 TRPG인것 같습니다.

저도 일반판 펀딩을 들어갔는데요. 부담없는 가격인 것 같아서 좋습니다. 배송이 기다려지네요.

 

혹시 여러분들 펀딩이 부담되시거나, 늦으셨나요? 일반판도 발매할 예정이니 추후에, 알피지스토어나 유명서점에서 인터넷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심심할땐 엘프리의 놀이터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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