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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오브윈터] 좀비가 몰려온 그해 겨울은 유독 추웠다.

안녕하세요. 파워 놀이 대장 엘프리 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게임은 데오윈 (세미 협력) 좀비테마 게임 입니다.

[보드게임] 데드 오브 윈터

언제부터 그것들이 몰려왔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좀비들이 몰려온 그 해의 겨울은 유독 추웠었다고,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할머니는 늘 그렇게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지금 역시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추위도 문제이긴 하지만, 굶주림과 그보다 더 무서운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불신은 나의 까지 얼어 붙게 만든다. 어떻게 이번 겨울도 잘 버틸 수 있을지 매우 걱정이 된다.


할머니가 보고 싶다. 내 볼을 타고 내리는 이 뜨거운 액체는 아직까지는 마음이 따뜻하다는 증거인 걸까? 다행히 지금은 아이를 잃은 아줌마가 홀로가 된 나를 매우 아껴 주고 지켜 주신다. 그녀의 보호 덕에 나도 이제 도움이 될 만큼 성장 했고, 내일 해가 뜨면, 첫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약간 두렵긴 하지만,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먹을 것이나 연료가 될만한 것들을 꼭 구해야만 한다. 그녀에게 보답까지는 못하더라도 더 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빨리 자야 하는데, 저 자기멋대로인 어른들의 다툼 소리는 안그래도 불안한 나를 잠에 들 수 없게 한다. 왜 그들은 공동의 적이 있음에도, 서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것인지 아직 어린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데드오브 윈터 표지데드오브 윈터 표지



좀비 테마 보드게임

데드 오브 윈터(이하 데오윈)는 좀비 재앙이 발생한 세상을 다루는 보드게임입니다.

수많은 좀비도 문제지만 계절은 추운 겨울이며, 주변 장소와 자원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표면적으론 식민지의 사람들이 서로 도와 공동체를 꾸려가지만, 다들 자기 집단의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복합적 어려움에서 당신과 동료들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데오윈에서 좀비들은 단순하고 느려며 예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숫자가 매우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당장은 통제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곧 그들이 들이 닥칠 것 입니다.

보드판보드판


그것들을 직접 공격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안전하게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때에 따라서 그들을 누군가가 다른 장소로 유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유인이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들이 닥치는 좀비는 누군가가 처치를 해야 하지요.


캐릭터의 능력 혹은 무기나 아이템에 따라 안전하게 좀비를 처치 할 수도 있겠지만, 무한정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좀비는 그렇게 심각한 위험은 아닙니다. 더 큰 위험은 내부에 있습니다.


식량부족, 추운 날씨에 의한 동상, 연료 부족, 약품 부족, 늘어나는 쓰레기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문제들은 어떻게든 합심하여 여러 장소를 탐색하면 해결 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생존자들


무엇보다 가장 큰 위험은 우리들 속에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는, 공동체가 파멸 되기를 원하는 배신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입니다.


보통 마피아류의 보드게임은 반드시 악당이 있지만, 데오윈에서는 배신자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배신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 추방 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여 배신자가 아닌 사람을 쫓아낸다면, 공동목표를 이루기는 더욱 어려워 질뿐 아니라, 둘이상의 일반 유저를 쫓아낸다면 게임은 배신자의 승리가 됩니다.


거기에 추가로 각자의 비공개 비밀 목표가 있습니다. 이 비밀목표 때문에 배신자로 의심 받기도 하고, 비밀목표를 핑계로 배신자가 의심을 벗어 나기도 하지요.

생존자들


운이 좋아 배신자가 없다 하더라도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공동목표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공동목표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매라운드 발생하는 위기상황은 순식간에 공동체를 파멸로 이끌어 갑니다.

위기상황의 난이도와 피해는 상이하지만, 상황에 따라 더 어려워 지기도 합니다. 약이 많이 필요한 공동 목표인데, 약을 모아야 하는 위기 상황 같은 경우 말이지요.


위기 상황


이런 모든 어려움 속에서 우리들은 서로 협력하여, 이겨내야 합니다. 물론 인간성을 버려야 할 때도 종종 있겠지만요.


데오윈:<크로스로드 게임>에서는 다양한 어려움에 추가로 다양한 이야기를 입혀, 테마를 더욱 살려 줍니다.


그것은 '크로스로드'(기로)라는 이벤트로 발생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조건에 맞다면, 진행됩니다.


어떤 경우는 단일 선택지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반된 선택의 기로에 빠지게 합니다. 그 선택들 중 일부는 이익과 인간성을 저울질 시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라진 아이를 위험을 무릎쓰고 찾을 것이냐? 오히려 입이 줄어서 좋다고 할 것이냐?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처음엔 감정을 이입하여 인간성을 지키고자 하지만, 나중에는 이익만을 선택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영화보다도 더 잔혹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한가지 사실은 데오윈에서의 위선은 사치일 뿐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보드게임

데오윈은 협력 게임이기도 하면서, 마피아적 요소도 있으며 다분한 좀비 테마의 게임 입니다. 이로인해 어느정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테마를 깊게 느끼면서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재미 있습니다.


종종 배신자로 인해 게임을 망치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입니다.(저도 배신자 시스템이 싫기는 하지만, 순수협력 모드에 비해 이 긴장감 있는 동맹 관계가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 하지 못하겠습니다.)


워킹 데드 같은 좀비 테마 생존 스타일을 좋아 하시나요? 잘 하는 한명이 이래라 저래라 이끄는 협력게임은 싫으신가요? 아니면 주구장창 서로 까는 경쟁게임에 지치지 않으셨나요?

데오윈은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물론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닐 것 입니다.


심심할땐 엘프리의 놀이터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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