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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드래곤이 뭐야?

안녕하세요. 파워 놀이 대장 엘프리 입니다.

던전앤드래곤(Dungeons & Dragons) 많이 들어보셨을 것 입니다.


게임, 소설, 보드게임 등 여기저기서 들어봤는데, TRPG야 정도만 알지 왜 그렇게 회자되고 유명한지 알고 계신가요?


던전 앤 드래곤은 (이하 D&D) 미국의 TSR사에서 1970년 출시한 초기 TRPG의 틀을 제공한 1세대 시스템 입니다.

J.R.R. 톨킨에 의해 유럽권역에 호빗(1937)과 반지의 제왕(1954) 소설이 출판되고, 전세계로 판타지 세계에 대한 열망이 퍼져나갔습니다.


다른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등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사람들은 수동적인 형태의 모험보다 직접적인 모험을 하기를 원하게 됩니다.

초기 역활극 처럼 자생적으로 놀이에서 활용 되었지만, TSR사에서 이런 욕구를 반영하여, 규칙을 정립하고 내놓은 TRPG 시스템이 D&D Classic 입니다.


총 3권의 소책자를 박스 세트로 묶어 발매 했고, 워 게임 유저와 학생들 층을 기반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후 TSR사에서는 D&D 세분화한 발매를 이룹니다.


D&D 클래식 세트들


D&D Basic Set : 입문용, 초보자용, 1~3레벨 캐릭터용 플레이어북, 마스터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빨간색)

D&D Expert Rules Set : 초급에서 중급으로 가기까지의 플레이어와 마스터를 위한 규칙책.(파란색)

D&D Companion Ruels Set : 컴패니언 북은 15~25레벨 까지의 플레이를 위한 중 상급자들을 위한 플레이어 가이드와 마스터 가이드 북.(초록색)

D&D Master Rules Set: 마스터 북은 26~36레벨의 만렙까지의 플레이를 위한 규칙 책인데, 솔찍히 컴패니언 수준까지만 해도 먼치킨씩 경험치를 주지 않는다면 일주일 한번 정도의 모임으로는 십수년이 걸리는 수준이라 넘사벽이라 볼 수 있습니다.(검정색)

D&D Immortals Rules Set: 36레벨을 넘은 플레이어들은 이모탈[불사의 존재, 아신으로 부르기도 한다]이 될 수 있었는데, 헤라클래스 처럼 인간을 넘어 신이 되어서 하는 플레이를 뜻한다. 솔찍히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감도 안온다.(구린 황금색)


D&D Classic


D&D 클래식은 구 (주)커뮤니케이션 그룹에서 한글판으로 정식 발매 된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Master Rules Set까지만 발매되었고, 이모탈북은 커녕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이제는 기존 버전 조차도 한글로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D&D 클래식의 특징

직업과 종족의 일체화

초기 D&D 클래식에서는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만  종족과 직업이 일체화 되어 있었습니다.


클래식의 직업으로는 전사(Fighter), 성직자(Cleric), 마법사(Magic-User), 도적(Thief) 그리고 유사 종족으로 엘프(Elf : 요정), 드워프(Dwarf : 난쟁이), 하프링(Halfling : 호빗 의 저작권 문제로 D&D 에서는 호빗이란 이름을 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하프링이라는 새로운 종족으로 탄생 시켰습니다. 하지만, 결국 내용은 호빗과 동일 합니다. 비슷한 일례로 소드월드 RPG의 그래스 러너가 있습니다.) 으로 총 7개가 있었습니다.


전사, 성직자, 마법사, 도적은 우리가 익히 아는 직업 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성직자 하면 힐러로 취급 되는데, 이는 일본형 RPG 혹은 한국에서 재해석된 경향이 깊어서 인듯 합니다.

초기 TRPG의 성직자들은 악마 헌터나 템플러 십자군 처럼 전투 수준이 높은 직업이고, 현재 버전의 D&D에서도 그렇게 구현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성직자는 힐러


유독 한국에서만 힐러, 버퍼 취급을 받아 D&D 온라인의 경우도 몇번이나 한국 유저들에게 공지하고 어필하였으나 묵살 당하고 한국 정식 서비스에서 발을 빼게 됩니다.


꼭 성직자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성직자가 마나만 모으면서 하는 플레이 때문에 보편적 의도한 플레이와 한국 유저의 공략 밸런싱이 맞지 않아 빼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D 온라인


종족

엘프나 드워프 등도 우리가 잘 아는 종족입니다. 하지만 D&D 클래식에선 종족이면서 직업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엘프는 전사+마법사 느낌의 직업으로 오랜세월 살았기 때문에 두가지 능력을 동시 습득 할 수 있다고, 설정하였습니다.

드워프는 내성 및 저항 능력이 무지 막지하고 힘이 쎈 전사, 하프링은 내성도 뛰어나고 작아서 잘 숨기도 하는 전사로 설정 하였지요.


개인적인 아쉬움은 인간들 모두 36레벨 까지 성장이 가능했는데, 나머지 유사종족은 레벨 제한이 있었습니다.

(드워프 12, 엘프 10, 하프링 8)


유사종족들이 레벨이 더 높아지면 너무 막강한 능력을 가질거라 생각을 한건지, 인간의 우월의식으로 그렇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장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유사종족 레벨 제한까지 올리기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긴 했으니, 그래도 이해해 줄 만 했습니다.


캡콤의 던전 앤 드래곤 : 섀도우 오브 미스테라(D&D - Shadow over Mystara)


캡콤(Capcom)에서 나온 D&D 횡스크롤 액션 RPG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이 때문에 엘프나 드워프 레벨 성장이 짤려서 파워 제한 등에 의해 많은 분들로 부터 상급자 캐릭터로 치부하고, 선호도가 낮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엘프는 이뻐서인지 인기가 있었는데... 외모지상주의


섀도우 오브 미스테라이전에 타워 오브 둠(Dungeons & Dragons : Tower of Doom) 이 있었습니다.

섀도우와 캠페인이 이어진다는 설정이라 전작은 낮은 레벨 부터 시작하며, 전반적 밸런스가 맞았습니다. 섀도우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한 레벨에서 시작하는데, 잘 알려진 몬스터를 내보내다 보니 고블린이나 놀이 엄청난 HP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D&D 설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재미 있으니 그만 입니다.


아케이드 게임에서, 마메게임, 윈도우 게임(CD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팀으로도 출시되어 다시금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D&D Shadow over Mystara

AD&D, 성향시스템

이런 종족은 D&D의 리부트 개념의 새 규칙인 Advenced Dungeons & Dragons(1987, 이하 AD&D)가 나오면서 종족과 직업을 별도로 분화하여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D&D의 성향 시스템이 (도덕적, 중도적, 이기적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도록 요구 하였습니다. 도덕적 플레이어는 거짓말을 가급적 하지 못한다던가, 이기적인 플레이어는 아무 때나 배신을 한다던가는 식) 더욱 세분화 되어 3x3(Lawful, Neutral, Chaotic / Good Neutral Evil)으로 분화 됩니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기존 3개만으로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커버하기 힘들기 때문 이었는데요?

법질서와 가치관을 혼합하는 사례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정의를 위하지만 공격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정의를 위하지만 평화적인 행위만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오틱 이블이면 시도 때도 없이 배신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진 악마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일반 사람이 거기까지 간다면 동료애 같은 것도 없을 것 입니다.


TSR사에서도 처음엔 AD&D를 D&D의 확장 개념처럼 내놓은 듯하지만, 이도 저도 아닌 방향으로 진행되어 지금으로써는 다른 계보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RPG 게임의 가이드를 제시하다.


D&D를 시초로 많은 RPG 게임의 정립을 이루고 PC게임으로 출시 되고 했으나, AD&D에 이르러 당시 발더스 게이트등 다수의 PC게임에서 룰을 가져오거나 세계관을 가져오는 등 컴퓨터 RPG의 필수 가이드 처럼 여겨졌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다른 RPG를 보고 만들어진 RPG에서 또 참고된 RPG, 순수하게 재창조된 세계관 등을 따르고 있지만 RPG 규칙과 기반의 틀은 D&D에서 잡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입니다.

3판 D&D (D20, D&D 3.5 에디션)

이 때문인지 완전히 새로 기준을 잡고자 3rd D&D(2000)를 출시하게 됩니다.

새로운 버전으로 3E라고 명명 되며 D20 시스템의 시초가 됩니다.


D20 시스템이란?


D20 시스템은 개방형 게임 라이센스로 제공되며, D&D의 개발자들이 TRPG 시장의 유지를 위해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유저들이 오픈 소스를 활용해 호환 컨텐츠를 생산하게 하기 위해 만든 유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후 3판에서 추가로 마스터 가이드 및 몬스터, 작은 규칙 사항을 변경한 개정판을 3.5rd D&D(2003)을 출시 합니다.

유저들의 공통적 불만 사항을 수정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일종의 밸런스 패치 버전이라 보시면 됩니다.

기본 3버전과 호환 되며, 일부 업데이트 된 부분은 삭제 되거나 추가 되고, 병합 되었습니다.


이때쯤 TSR사는 전세계 TCG로 유명한 매직 더 게더링(Magic the Gathering)의 개발사인 Wizard of the Coast에 합병 됩니다.(말이 합병이지 흡수되었습니다.)


D&D 3rdPHB, DMG, MM

4판 D&D, 5판 D&D

그래서 D&D 4th(2007)는 Wizard of the Coast(이하 Wizard사)에서 개발 발표하고 이듬해 2008년에 플레이어 핸드북, 몬스터 매뉴얼, 던전 마스터 가이드를 출시 합니다.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보았고, TCG 카드를 찍어내듯 룰북도 마구 찍어내게 됩니다.

(기본북만 있어도 무방하긴 하겠지만, 돈법사 답게 엄청나게 상업적인 행보가 조금 씁쓸했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2014년 D&D Next 로 명명 되었던 D&D 5th가 발매 되었습니다.

기계적으로 4판을 집중적으로 가져왔고, 플레이를 단순화하기 위한 새로운 매커니즘과 겁스(Gurps)에서 볼 수 있던 장점/단점 매커니즘도 도입 되는등 을 도입했습니다.


D&D 4thD&D 4판


RPG의 정석으로 볼 순 없고 가이드라인

D&D 엄청나게 긴 역사를 바탕으로 많은 제품들을 만들어 냈고, 파생되고 판타지 게임과 RPG 게임의 선두 주자로 이끌게 됩니다.


많은 컴퓨터 게임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비슷한 시스템 혹은 영감을 받은 신규 시스템 혹은 시나리오나 세계관을 쏟아내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굳이 컴퓨터 게임이 아니더라도 다른 TRPG나 보드게임 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 됩니다.


국내는 언어의 장벽으로 접하는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매리트가 있어 아직도 다양한 버전들(클래식 부터 5판까지) 모두 사랑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D&D 클래식 혹은 3.5버전등을 한글화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저작권자인 Wizard 사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D&D의 저작권 문제가 아무쪼록, 원만히 잘 해결되어 한글화가되어 나와 주었으면 하고 희망 해봅니다.


심심할땐 엘프리의 놀이터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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