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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 동아시아 경제 보드게임

안녕하세요. 파워 놀이 대장 엘프리 입니다.


마닐라(Manila, 2005)는 필리핀의 수도 입니다. 1800년대 초, 에스파냐 왕가가 필리핀 제도를 오랜기간 통치 합니다.


식민지배를 받는 중에도 일부 용감한 필리핀 사람들은 곧 부서질 것 같은 나무배를 타고 아시아와의 교역을 시도 합니다.


각종 향신료나 비단, 인삼이나 비취 같은 값비싼 물건들을 들여오기 위해, 암시장 상인들은 위험 부담이 크지만 적절한 곳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조류와 높은 파도로 인해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심지어 바다에는 해적들이 배를 약탈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이 많기 때문에 암시장에 도착한 물건들은 값비싸게 거래가 되기 때문에 재벌이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몇 몇 암시장 상인들은 길드나 협동조합을 통해 투자해 상품이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수로 관리인을 매수해 자신의 배에 유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상인들은 상품과 상관 없이 파손된 배를 고치는 조선소나 상인들로 부터 보험금을 투자받기도 합니다. 심지어 해적을 고용해 배를 습격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총채적 난국의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기는 상인이 되면 승리하게 됩니다.


마닐라는 3-5명이 할 수 있는 파티형 경제, 증권 보드게임 입니다.


증시 형태의 시스템을 이용하다보니, 랜덤성이 들어가 완벽한 투자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운빨은 아니니 자신의 일꾼들을 적당한 요소에 잘 분산 경영하면 손실을 보존하고,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 입니다.


마닐라 보드게임 표지


게임 준비


시작시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색상을 선택해 3개의 말 (3인일때 4개)을 가져 옵니다. 


각각 30페소씩 받고, 20장의 상품 증서를 잘 섞어서 모두에게 3장씩 받고, 그 중 2장을 선택 합니다.


남은 증서는 공개하여 종류별로 보드판 옆에 모아 둡니다.


이 상품 증서는 일종의 주식으로 최종적으로 게임이 끝났을 때, 보상이 이루어 지며 이 증서 덕분에 자신이 더 힘을 실어주고 싶어하는 물품이 생기기 때문에 게임이 단조롭지 않고, 대립적인 상황이 유도 됩니다.


4개의 가격마커를 색상별로 암시장 표 맨 아래에 둡니다.


턴의 진행


턴은 다음과 같은 4 단계로 진행 됩니다.


1 항구 관리인을 경매를 통해 결정하고 관리자 역할을 수행 합니다.

2 자신의 말을 배치 하고, 주사위를 굴려 배를 이동 시킵니다.

3 수입을 정산합니다.

4 상품의 시세를 올립니다.


위 단계를 모두 완료하면 한 턴의 항해가 끝납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면 턴을 반복 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나는 조건은 최소 한개의 물품 증서의 가치가 30에 도달하는 경우 입니다.)



항구관리인


항구관리인은 경매를 통해서라도 얻을 만큼 상당한 장점을 가집니다.


첫 항해는 가장 연장자 부터 최소 1페소부터 경매를 시작하거나 패스 합니다.

이 후 부터는 지난 항해 항구 관리인 부터 경매를 시작 합니다.


더 이상 입찰하지 않고, 모두 패스할 때 까지 진행하며, 모두 경매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난번 관리자가 이어서 합니다.


항구 관리인의 특혜는


증서 구입

첫째, 상품 증서를 추가로 1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증서는 암시장 표의 현재 가격으로 결정 됩니다. 단 최소 가격은 5페소 입니다.


마닐라 상품 증서


상품 적재

둘째, 상품의 종류는 총 4가지가 있는데, 배는 총 3척 뿐이라 한 턴에 선적할 수 있는 건 최대 3가지 뿐입니다. 


여기서 어떤 상품 3개를 실을 것인지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선박 배치

셋째, 특정한 배가 유리하도록 배의 출발 위치를 지정 합니다.


항로는 총 3개의 진행경로가 각각 0-13 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항구 관리인은 각각의 배를 0-5의 칸 중에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 경로의 시작지점 숫자의 총 합은 반드시 9가 되도록 해야 해야 합니다.

(예: 0+4+5 / 2+2+5 / 3+3+3 등등)


일꾼 배치

넷째, 자신의 말을 가장 먼저 배치 합니다.


각자 돌아가며 자신의 말들 중 하나를 원하는 위치에 놓으며, 이 때 그 칸에 적혀 있는 필요한 비용을 은행에 지불 해야 합니다.


배치를 패스하고 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경우 이번 턴에 더이상 말을 배치할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돈도 없고 대출도 불가능 하다면, 공짜로 말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신원불명자로 취급 됩니다. 뒤에서 설명)


기본적으로 모두가 1명씩 배치가 끝나면 주사위를 굴려 선박을 이동 시킵니다.


(3인 플레이시에는 말이 4개이기 때문에, 첫 라운드에 한해 2번 배치후 주사위를 굴리고, 이후 라운드는 기본규칙과 동일 합니다.)




배치 장소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말을 다음의 장소들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마닐라 보드판


밀수선

물품에 3~4개의 칸이 있으며, 원하는 물품의 가장 낮은 가격의 칸 부터 배치 합니다.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이익을 얻습니다.


항구

해당 항구에 배가 도착 하면 배치 장소에 적힌 금액을 받습니다.


조선소

3번의 이동 후에도 항구에 도착하지 못한 배는 조선소로 수리를 하러 가게 됩니다.

해당 조선소에 배가 들어올 때 마다, 배치 장소에 적힌 수리비를 받습니다.


해적선

첫번째 칸에 배치하면 해적 선장이 되고, 그 다음 칸은 선원이 됩니다.


두번째 이동 후 13번 칸에 멈춤 배에 올라 탈 수 있으며, 세번째 이동 후 13번 칸에 멈춘 배를 약탈 할 수 있습니다.


항로 안내소

대형과 소형이 있는데, 비어 있다면 선택 배치 할 수 있습니다.

대형은 비싼 대신 더 큰 효과를 발휘 합니다.


세번째 선박 이동 라운드 직전에, 항로 안내사는 아직 도착하지 못한 배들을 돕거나 방해할 수 있습니다.


보험 사무소

보험 사무소에 말을 배치하는 플레이어는 배치 즉시 은행으로 부터 10페소의 보험금을 받습니다.


조선소에 도착하는 배마다 보험사는 수리비를 지불 해야 합니다.




이동


배치가 끝날 때 마다 항구 관리자가 주사위 3개를 굴리고 상품과 같은 색상의 배를 전진 시킵니다.


13칸 이상 넘어가는 수는 무시 합니다.


항해 성공

13칸을 넘어간 배들은 항구에 도착 합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A, B, C 위치에 도착 합니다.


난파

3번의 이동 라운드 후에도 항구에 도착하지 못한 배들은 손상을 입어 조선소로 보내집니다.


도착한 순서대로 A, B, C 위치에 도착 합니다.


해적

13번 칸에 도착해도 해적이 없다면 습격 받지 않고 항구로 입항 할 수 있습니다.


2라운드 후 13번 칸에 도착한 배는 해적이 올라타게 됩니다.

(배에 올라타려면 배에 빈 칸이 있어야 합니다. 없을 경우 배의 빈칸에 자신의 해적을 옮깁니다. 해적선장이 선원보다 먼저 올라 탈 수 있습니다. 해적선에 남기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3라운드 후 13번 칸에 도착한 배는 해적들에게 약탈 당합니다.

(배에 탄 모든 말들은 제거 됩니다. 해적들은 약탈한 배 마다 수입을 가져갑니다.)


항로 안내사에 의해 13번 칸에 도착한 배는 해적들에게 습격 받지 않습니다.


항로 안내소

마지막 말 배치가 끝나고 이동 주사위를 굴리기 직전에 항로 안내소에 말을 배치한 플레이어는 배의 이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형 안내소 부터 시작하며, 아무 배 한척을 앞이나 뒤로 한칸 이동 시킬 수 있습니다.


대형 안내소는 배 한척을 앞이나 뒤로 두칸 이동 시키거나 배 두척을 앞이나 뒤로 한칸씩 이동 시킬 수 있습니다.


안내소 이동에 의해 13칸을 넘길 경우 항구에 도착하고, 13칸에 도착한 경우 해적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수익 분배


약탈한 배에 해적이 여럿이라면 균등하게 분배 합니다. 혼자라면 독차지 합니다.


항구에 도착한 배에 배치된 말은 균등하게 수익을 분배 합니다.


항구와 조선소에 위치한 말은 자신의 장소에 배가 들어올 때 마다 장소에 적힌 수익을 받습니다.


보험사가 있다면, 조선소의 수리 비용은 보험사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지불해야 합니다.

보험사가 없다면 은행에서 지불합니다.


신용대출

자신의 증서를 담보로 장당 12페소를 빌릴 수 있습니다.

갚을 때는 15페소로 갚아야 하며, 게임이 끝난 경우, 장당 15페소를 차감 해야 합니다.


보험사는 가능하다면 대출을 해서라도 수리비를 지불해 줘야 합니다. 불가능 한경우에 한해서 은행이 대신 지불해 줍니다.


신원 불명자

플레이어가 돈이 모자라서 어디에도 배치할 수 없고, 물품도 없다면 남은 돈을 모두 내고 공짜로 말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무소 제외)




물품 가치 상승


항구에 도착한 모든 물품들은 암시장 가격표에서 가치가 한칸씩 상승 합니다.


마닐라 암시장 표


게임 종료와 승자

최소 하나의 물품의 가치가 30이 되면, 즉시 게임이 종료 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돈(페소)를 계산하고 자신의 물품 증서(암시장 표의 현재 값) 가치에 더합니다.


빚이 있다면 정산하고, 그 합계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 합니다.


변형룰


해적은 빈칸이 없을 경우, 배에탄 말 중 하나를 제거하고 올라 탈 수 있습니다. 만약 해적이 두명일 때, 나중에 탄 해적이 먼저 탄 해적선장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규칙인데 룰을 적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길어진 듯 합니다.


단순히 돌아가며 원하는 곳에 투자하고, 결과에 따라 수익을 받고, 증서의 가치를 올려 최종적으로 돈을 많이 벌면 이긴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운적 요소도 있지만, 나름의 시황을 읽는 감각과 거침없는 판단력을 요구하는 게임 입니다.


상당히 파티파티한 부분도 있는 게임이고, 인원이 적은 MT나, 여행에서 플레이하기에도 적당한 게임 입니다.


약간의 배팅 요소가 있어서 인지, 사내들간에도 잘 먹히고, 컴포넌트나 이미지들이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여성분에게도 잘 먹히는 게임입니다.


해적이 빼앗는다는 부분만 잘 순화한다면, 어린이들에게도 괜찮은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 배팅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적게 쓰고, 많이 얻을 필요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배팅을 보류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을 잘 못 잡지만 한 게임을 다 하고 나면, 한 번 더를 외칠 만큼 잘 알게 됩니다.


리플레이성도 좋고, 테마나 컨셉 등이 상당히 좋습니다.


구판의 경우 목재선과 묵직한 고급 플라스틱 코인이 었지만, 구판은 단종되고 신판의 종이 코인, 종이 배로 대체 되었습니다.


신판은 한글판으로도 발매 되었습니다. 구판의 코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신판의 퀄리티도 그렇게 나쁘지 않으며, 덕분에 가격도 많이 낮아 졌으니 부담이 줄었습니다.


친구, 가족들과 마닐라 한번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마닐라 플레이 화면


보드게임 정보: 3-5인용, 10세 이상, 45-60분 소요


심심할땐 엘프리의 놀이터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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