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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세시대 RPG와는 다른 독특한 세계관

안녕하세요. 파워 놀이 대장 엘프리 입니다.

1990년대 말 D&D와 소드월드 RPG를 통한 국내 TRPG 시장이 성장하고 있을 때, 뒤늦게 한글화 하여 합류한 TRPG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소드월드 RPG의 저자 미즈로뇨의 작품인 크리스타니아 RPG 입니다.


미즈로뇨는 소드월드 RPG의 집필중 영감을 받아 소드월드 RPG의 완성을 다른이에게 맞기고 새로운 RPG 시스템을 만드는데, 그것이 크리스타니아 RPG 입니다.


크리스타니아 RPG 북세트크리스타니아 RPG 북세트


소설 크리스타니아 - 표류전설

이 크리스타니아 RPG는 일본 TRPG의 많은 것들이 소설과 선 순환하듯 소설로도 발매 되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크리스타니아 RPG를 먼저 알게 되었고, 이후 크리스타니아 표류전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이 추후 발매 되었습니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통해 크리스타니아 세계관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는데요, 만약 이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아직도 이 세계관에 의문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의 줄거리를 살짝 말하자면, 전작인 로도스도 전기 판의 이야기 이후 300년 흐른 내용으로, 로도스도 전기에서 표류하던 자들이 어느 한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낭 왕국을 건설하고 문명을 발전 시켜 왔는데, 이 왕국의 영토는 섬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섬은 아주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자들이 절벽 꼭대기로 올라가려고 시도하지만, 산성 구름 등과 기상 문제로 정복을 못한채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절벽의 틈새가 벌어지면서 다낭 왕국가 절벽 위의 세계가 연결 됩니다.


이 곳을 많은 모험가들이 탐사를 떠나고, 그 곳에서 다양한 부족들을 만나는데, 이 부족들은 각자의 부족마다 섬기는 동물신(비스트)가 있었습니다.


이 부족들을 수호하는 수호신들의 힘을 빌려 변신 능력들도 가능했습니다.


주인공 일행들이 올라간 크리스타니아 영토는 한창 전쟁중이며, 일행들과 엮이게 됩니다.


이 크리스타니아는 고대의 일련의 사건으로 큰 풍파를 겪은 신들이 도망쳐, 크리스타니아 섬을 하늘 높이 올려 세상을 고립시키고 뱀의 신이 섬을 둘러쳐 산성독 구름을 뿜어 침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타니아의 인간들이 딴 마음 못 먹게, 어느정도 문명이 발전하면 리셋하여, 과거 때 처럼 인간들을 되돌려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 부터 주기를 관리 하였고, 그 것을 관장하는 신들도 있는 등..

이 것에 인간에 자유를 주자고 생각한 백조의 신이 자신의 영토만 바닥으로 내리게 됩니다.

토착 부족은 어찌되었는지 사라졌고, 그 곳에 정착한 것이 다낭 왕국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배경 이야기는 북유럽 신화의 그것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라그나로크의 늑대(펜리르, Fenris-ulfr), 뱀(요르문간드, Yormungandr)와 암흑신이 로키와 오버랩 되며 겹쳐집니다. 늑대신의 이름도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매우 비슷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크리스타니아 표류전설의 배경 줄거리는 이러 했습니다.


세계관이 지금까지의 중세시대 판타지 물과는 매우 다르고, 다소 매력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크리스타니아 RPG 시스템

크리스타니아 RPG의 룰은 직업과 스킬 등의 개념이 D&D와 소드월드 RPG의 중간 쯤의 경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소드월드 RPG의 직업 시스템은 다 직업 보유 인데, 이 것 때문에 한명은 한 직업만 올인하고, 다른 사람은 다양한 직업을 보유하기 시작할 때 레벨 밸런스가 완전 꽝인 문제를 잡았습니다.


주 직업과 부직업으로 직업을 두개 가질 수 있어서, D&D 클래식의 단일 직업을 벗어 나긴 했습니다.


어찌보면 소드월드 직업 스킬의 장점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느낌이긴 했는데, 변신수 능력을 사용하는 비스트마스터의 효율이 너무 좋아 부직업은 다들 그것만 해서 동물 왕국이 되어 버렸지요.


크리스타니아에서 반길 만한 부분은 바로 10면체의 사용에 있습니다.

소드월드의 기본 시스템은 2d6 시스템의 고질적인 확률 문제와 레이팅표의 번거로움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타니아 룰의 경우 상당히 조악한 미완성의 규칙인 듯 합니다.

모든 체크가 100분률 체크 였으면 좋았을 건데, 준구 남방 통일성 없이, 100면체 체크와 6면체 체크를 혼합 사용했습니다.


데이터 또한 상당히 부족하고, 상세하지 않고 대충 이미지로 때우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미즈노료가 TRPG의 아이디어 보다는 세계관에 너무 심취 하지 않으셨나 생각 합니다.


전체적으로 미완성 TRPG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을 가져서 그나마 조금 알려질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무엇보다, D&D 상급룰 합본 판매를 통해 겨우 명맥을 이어 갔던 듯 하기도 합니다.


크리스타니아 RPG의 가장 큰 장점은 일러스트 입니다. 일러스트 삽화가 룰북, 데이터북, 가이드북에 엄청나게 들어 있습니다.


종종 다른 TRPG를 할 때도 이 일러스트를 통해 보여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타니아 RPG의 본토 일본에서도 그닥 큰 인기는 얻지 못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많은 리플레이 소설들이 쏟아져 나와, 소설로서의 인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몇 없던 한국어판 TRPG 시스템이고, 희귀본이기도 한 시스템이라 소장용으로는 의미가 있는 시스템이 아닌가 싶습니다.


겁스나 다른 TRPG 시스템에서도 세계관만 가져와서 플레이해도 꽤나 매력적이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심심할땐 엘프리의 놀이터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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